도서관 이용, 우리 한번 생각해 봅시다(3)
우리 대학 도서관에는 도서 기록물 소책자 지도 악
보 등의 인쇄자료, 필름 슬라이드 비디오물 마이크로
형태물 등의 시청각 자료, 전산화 자료, 공문서 등의
행정자료, 향토자료 등 각종 정보매체들을 소장하고
교수와 학생의 연구 및 교육을 지원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소장된 자료는 물론 지속적으로 수집되
는 각종 자료들은 우리대학 구성원의 소중한 자산이기
도 하며 국가적 문화 유산으로도 영원히 보존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자료들을 이용함에 있어서 일부 이용자들의
무관심이나 부주의로 인하여 자료가 제 모습을 지니
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또 누적되는데 대해 안타
까움과 아쉬움으로 가슴이 조여지곤 합니다.
첫째로 책에 줄을 긋는 경우를 생각해 봅니다. 열람
을 하거나 대출을 한 경우이거나 그 당시에 책을 보
는 이용자로서는 자신의 소유가 되는 것이지만 그 다
음에는 또 다른 이용자가 주인이 되는 것인데 자신만
생각하고 줄을 긋는다면 열 사람이면 열 줄, 예를 들
어 연간 대출횟수가 104번인 도서는 어떤 모양일지 짐
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수험서의 경우 출제문제에 지워지지 않는 필기
구로 답안을 표시해 버린다면 다음 이용자는 이용하거
나 복사하고 싶어도 포기하게 되는 원인이 될 것입니
다.
둘째로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뜯어내거나 오려내는
경우를 생각해 봅니다. 내가 필요한 만큼 다른 이용자
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뜯겨져 없거나 오려내어 훼
손되었다면 애써 찾던 이용자는 망연자실할 것이고
그 자료는 생명력을 잃게될 것입니다.
많은 자료들 중에는 다시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있지
만 출판 된지 오래되거나 기증에 의한 자료들은 구할
수 없는 자료들이 많아 보완도 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 참고용 도서들은 한 권만 비치되는 경우가 대부
분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고 사서들은 다른 이용
자들에게 바르게 관리하지 못한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될 것입니다.
셋째로 책장을 접어 두는 경우나 자료의 위치를 변경
하여 둠으로써 이용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경우도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층 자료실에 있는 철학 또는 역사류의 도
서를 4층 사회과학실이나 자연과학실에 가져다 놓거
나 서가의 구석진 곳 등 나름대로 자신만이 아는 곳
에 두게 된다면 찾는 이용자들의 항의와 색출요구로
많은 인력을 낭비해야하는 경우도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자료의 이용상태를 보면 그 도서관의 이용자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종전에 게시판을 통하여 몇몇 이용자가 자료의 이용
에 대해 지적한 내용들과 같이 이제 우리 모두가 조금
씩 관심을 기울이고 나의 작은 불편을 참는 것이 남에
게 큰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
는 참된 가족으로서 자료의 이용, 우리 다시 한번 생
각해 봅시다.
열 람 과 장 김 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