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컴퓨터로는 제가 작업한것을 메일로 보낼수 없어서
이렇게 게시판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제가 이글을 지울테니 오후 4시까지만
지우지 말아 주세요,,, ㅜㅜ
오래된 미래... 무슨 뜻일까 하며 책을 펴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다읽고 나서도 이뜻을 명
확히 파악되지가 않았다. 그래서 가만히 다시 책의 내용과 의미를 천천히 음미하여 보았
다. 처음 장에서는 라다크인들의 문화와 가치를 보여주었고 두 번째 장에서는 서구문화에
의해 라다크인들의 문화가 침식당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속에서 라다크인들의 참된 문화
적가치가, 서구문화의 입장에서 보면 현대물질 문명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못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이 책을 계속 읽으면서 지은이가(호지) 계속 나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그것
은 서구입장에서, 다른 말로 나의 가치관에서 그 문화를 평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도
이 책을 보지 않고 라다크인들의 삶의 모습을 보았더라면 분명 물질문명에서 뒤떨어져서
그들의 삶이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니였다. 호지가 라다크에
서 16년간을 보내면서 그녀가 느낀 것은 절대 문명에서 뒤떨어 졌다고 그들이 우리보다 불
행하지 않다는 점이였다. 아니, 오히려 그들은 우리보다도 진정한 웃음과 사람들 간의 따
뜻함, 그리고 자연과 하나 되어 살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오래된 미래라
는 뜻은 바로 이런 라다크인들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라다크인들의 삶의 방
식은 서구문명에서 어찌보면 오래되고 뒤떨어진 문명일수 있다. 그러나 그 진정한 라다크
인의 문명적 가치를 보면 이것은 결국 지금 모순과 경쟁 속에 바쁜 현대사회를 치료 할 수
있고,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되는 미래 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호지는 이 책을 오래된 미
래라고 붙인 것이 아닐까라고 짐작해본다.
그녀는 말하였다. ‘서구문명은 온 세상을 침범하고 세계를 단일문화화 시키고, 점점 더 세
계를 중심으로 집중화 시킨다’고 하였다. 그 결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가치관, 사
고패턴 등이 서구문명에서 온 ‘산업인간’의 세계관이며, 그런 세계관을 학자들이 일반화
한다는 데서 나 자신이란 무엇인가라고 새삼스레 생각해 보았다. 지금 내가 믿고 있는 이
런 가치관들이 마냥 옳은 것 인걸까? 서구인들이 나에게 뿌려놓은 이 가치관들을 맹목적
으로 받아들이고 추구하는 삶이 과연 옳은 것일까? 문득 이제까지의 내 모습에 회의감이
밀려왔다. 내가 읽어 본 라다크인들의 삶의 모습... 특히 풍족하지 않지만 우리보다 신체적
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 전기도 없고 기계화도 이루어지지 않
았지만 우리의 일상보다 훨씬 더 여유러운 삶... 이것을 보며 내가 당연시 여긴 나의 가치
관을 다시금 되돌아보며 나의 삶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결국 내게 떠오른 생각
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현재 주어진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과, 현대
문명이 어쩔 수 없이 끊임없는 개발과,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이다. 내가 그것
을 어찌 해볼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진정한 삶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오래된 미래는 우리에게 이런 시사점을 던지는 게 아닐까 싶다.
호지는 이런 현대사회의 모습을 보고 학자들이 서구의 경험 혹은 산업사회 경험을 인간본
성의 표현처럼 가정하는 것이 잘못 되었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런 서구 학자들의
표현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예부터 그랫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 항상 끊임없이 발전 개발하려는 욕구, 욕망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그들은 희생하고 노력하여 산업화라는 거대한 발명을 해놓은 것이다. 호지는 이런
인간의 발전을 위한 욕망을 나쁘게만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인간이라는 지능을 가진 동물
자체는 항상 그들의 나은 삶을 위하여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그 결과 환경과 결부되고 치
열한 경쟁 속에서 살게 되었지만, 이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일 뿐이라고 생
각한다. 이런점에서 호지는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모습을 제시 해줬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
이다. 그녀의 말대로 진정한 가치를 다시금 되찿고, 그녀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속 가
능한 개발’을 하는 것이 우리의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런 첫 발걸음을 위하여 나는 라다크인들의 삶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