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QnA

2013-09-30
좀 더 나은 도서관을 위한 건의
Writer 박*현
views 913

 

안녕하십니까.

경북대학교에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입니다.

먼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학교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저는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는 학생들이 학문을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학문을 갈고 닦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학교에선 적극 반응해야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학교에 건의하면 학교에서는 할 수 없다는 말만 합니다.

제가 볼 때는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것인데 말이죠.

대표적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때 마다 짜증이 났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책을 펼쳐 보면 책 안에는 온갖 낙서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심지어는 필요한 부분이 찢겨진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다니던 시립 도서관에서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그러고 보면 시립 도서관은 책을 반납 전에 한 번씩은 검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서관 홈페이지에 책을 반납 받을 때 한번 검사를 해주면 감사하겠다는 글을 남겼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no였습니다.

물론 힘들겠지요.

이미 낙서가 된 책들이 너무나 많고 지금 검사해서 범인을 잡기는 불가능에 가깝죠.

하지만 지금 이 상태를 만든 것 또한 도서관에 책임이 있으므로 전 사용자들을 모두 조사해서 필요하다면 필적 조회까지 동원해 낙서범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건 앞에서 말했듯이 불가능에 가까우니 지금 들어오는 책이라도 검사를 실시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학우 여러분들도 본인이 책을 대여해 갔을 때 낙서가 있으면 이 사실을 책을 반납할 때 말씀 드려 전 사용자들에게 낙서 여부를 물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 깨끗한 책들이라도 앞으로 잘 보존되어 많은 학우들이 즐겁게 책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사를 실시하면 반납하는 시간이 길어지겠지만, 거기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책을 받았을 때 안이 엉망진창이어서 받는 스트레스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학우 분들이라면 아마 동의하실겁니다.

도서관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근로 학생들도 많이 배치를 해주지 않습니까?

도서관 입구에 최고의 도서관이 되도록 하겠다는 문구를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고의 도서관은 책 소독기를 배치하고 플랜카드를 걸어 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좋은 학교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