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대학 미야자와 케이스케 도서관장 강연 초역
등록일
2002-03-09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7687
다음은 2002. 1. 23 내방한 히로시마대학 미야자와 케이스케 도서관장의 특강 초역입니다. 일본의 국립대학도 변화와 개혁을 요구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의 구조조정, 독립행정법인화 등 우리나라 국립대학의 환경과 비슷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경영면에서 페스탈로찌 콜렉션 등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역자주)

어제와 오늘 경북대학도서관의 충실히 정비된 시설과 내용, 그리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참고하고 싶습니다. 먼저 일본 국립대학도서관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고, 다음으로 히로시마대학도서관을 소개해서, 교류발전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 학술정보의 증대와 학술 발전에 의한 새로운 학문분야의 발전은 놀랄 만한 것입니다. 그 중에서 도서관의 기능도 계속해서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종래에는 기본적으로는 도서관이 서적(책자)을 중심으로 한 문헌자료를 수집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장소였습니다. 요 몇 년까지만 해도, 책자로 된 정보 검색지를 육안으로 보고 검색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사회환경,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활동의 기록인 정보량은 폭발적으로 증대, 다양화되고, 또 IT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사회전체에 커다란 변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요구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도서관의 전자화가 진행되고, 정보의 매체가 종이(책자)에서 전자매체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학술정보 취득의 스피드화가 요구되고, 정보검색에 있어서는 온라인저널의 발행, 2차정보 데이타베이스의 간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어서는 요즘, 집중적인 투자가 행해지고, 학술정보분야의 전자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본 대학에서도 전자정보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대학의 사정과 재정적인 문제, 또 연구자의 의식도 있어서 이제 겨우 단서에 도달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술정보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서관의 정보기능 전자화, 근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일본의 국립대학은 교육과 연구 사회공헌의 수준에 있어, 더 많은 노력과 효율화가 요청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2차대전후 일본에서는 대학의 수가 증가하여, 현재국립대학은 99개입니다만, 대다수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종합대학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특징이 없습니다. 국비를 사용하고 있는 국립대학은 고등교육과 과학기술연구개발이라는 사회적 역할에 있어 그 사명과 책임이 요구되고, 개혁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10년간 일본에서는 경제와 사회의 발전이 정체되고, 국가의 재정적 여유가 없어지게 되면서, 각방면에서 절약, 효율화, 구조개혁의 필요성이 요구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로, 국립대학의 개혁을 주장되게 되었습니다. 또 인구 증가가 감소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연령(18세)의 인구가 급감한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립대학개혁의 수단으로, 국립대학의 독립행정법인화가 검토·준비되고 있습니다. 독립법인화 되면, 지금까지 국가(문부성)의 강력한 지도아래 운영되어온 것이, 그 대학의 책임 하에 운영되고, 그 결과가 평가되며, 그후 운영조건에 반영되는 시스템이 됩니다.
현재,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대학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 ① 국립대학의 통합·재편 ② 국,공,사립 모든 대학 중에서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대학을 선별(30위) ③ 독립행정법인화 후 평가제도확립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국립대학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 독립행정법인으로서의 모습(설치형태, 조직, 인사, 운영)이 공표되고, 2년 후 2004년부터 수년에 걸쳐서 실시될 예정입니다. 이 개혁으로 일본의 대학이 활성화되고 재생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환경 속에서 고등교육과 기술연구개발이라는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보환경의 정비와 확립이 필요하며, 그것이야말로 대학도서관의 역할이 되는 것입니다. 이 정보환경이라는 것은 Hard적인 면뿐만 아니라, 보다 넓게 네크워크, 데이터베이스, 콘텐츠 등 Soft적인 면을 포함하는 것입니다만, 콘텐츠의 정비가 현저하게 늦어진 상태입니다. 콘텐츠 자료의 정비를 통해서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는 것이 대학도서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재정기반이 필요합니다만, 이것은 종합연구대학의 도서관이 대학구성원과 사회에 어떻게 유효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와 대학전체의 목적에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도서관 예산은 대학의 운영비가 그 출처이며, 학교 외부로부터의 도입은 곤란한 면이 있습니다. 독립법인화 후에도, 어떻게 해서 대학의 중심에 있으면서 존재의의를 가지고, 재정적인 기반을 확립하는가가 큰 문제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히로시마대학 도서관도 대학의 중심에 있으면서, 그 존재의의를 확립하고, 재정적 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히로시마대학도서관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히로시마대학은 1874년에 설립된 교원양성학교를 시작으로, 그 후 교육계열의 고등학교, 사범학교, 문리대 등이 설립되고, 1949년에 이것들의 통합을 모체로 해서, 신제 히로시마대가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학부 10, 대학원 연구과 10, 연구소 1, 도서관과 다수의 공동교육 연구시설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장은 작년 5월부터 이론물리학자인 무전태삼 교수이며, 학생수는 약 1만 7천명, 교원수 1706명, 사무직원수 128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캠퍼스는 동히로시마시에 1995년에 완성된 메인 캠퍼스와, 히로시마시에 의학계열의 카스미 캠퍼스, 히로시마시 중앙부에 야간부 캠퍼스가 있습니다. 히로시마대학 도서관은 총 5개의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인 캠퍼스에 중앙, 동, 서의 3개, 히로시마시에 의학분관과 동센다 분실이 있습니다. 중앙도서관 장서수는 193만 권이며, 삼만 권의 잡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학전체 장서수는 300만 권입니다. 히로시마대학은 교육관계분야가 전신이며, 역사도 길어서 교육관계 콜렉션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페스탈로찌 자료로, 180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연구자료, 620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저자 원본의 서간본, 초상의 모사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학부의 페스탈로찌 연구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기념한 상이 제정되어 교육분야에서 활약한 단체와 개인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배우 좌야천생씨가 오랜 기간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준 공로가 인정되어 표창했습니다.
그 외 교육관계 콜렉션은 1. 독일 대학 역사에 관한 것 2. 독일 교육학에 관한 학위논문집 3. 프랑스 교육 역사 4. 영국 과목교육에 관한 학위논문집 5. 교육개혁의 역사에 관한 자료 등이 있습니다.
히로시마대학도서관 고유의 데이터베이스로는 시바 문고가 있습니다. 이것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던 고 시바 로쿠로 박사가 수집한 중국중세문학을 중심으로 한 한적 콜렉션으로, 9,720권이 있습니다. 이것은 당도서관 직원이 목록을 작성·간행함과 동시에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으로 작년 국립대학도서관협회상을 수상한바 있습니다.
다음은 교과서 콜렉션과 그 화상 데이타베이스입니다. 이것은 일본의 에도 시대(1600년대)부터 1950년에 이르기까지, 학교나 학교와 유사한 시설에서 사용된 교과서를 다수 수집한 것입니다. 이 콜렉션 중에서 5,600권을 선택, 96,000장 이상의 화상 데이타베이스를 완성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대별, 학교종류별, 교과별로 체계 분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모리토 문고 콜렉션입니다. 모리토 타쯔오 선생은 일본에서 저명한 사회과학자이며, 제2차대전후, 문부대신으로 전후의 신교육제도 구축에 공헌하였습니다. 그 후, 히로시마대학의 초대학장으로 취임, 1950년부터 13년 간 근무하신 분입니다. 모리토 선생이 수집 소장한 자료를 기증 받은 것으로, 사회사상, 사회문제, 노동문제, 문교정책, 서간, 일기 등 30,000점 이상의 자료가 있습니다.
그 외, 히로시마대학에는 약 1,300점의 한국관계 자료가 있습니다. 일본국내에 존재하는 한국관계자료의 목록은, 국립정보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금년부터 작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것들이 양국의 문화에 대한 상호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전자정보화는, 현재 온라인 저널 약 3000종, 2차 정보 데이터베이스도 계속해서 정비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히로시마대학 도서관의 조직과 재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관장, 사무부장 이하 정보관리, 정보서비스의 2과에 직원수는 61명입니다. 1년간 도서구입비 약 60만 달러(한화 78억원) 운영비 약 40만 달러( 52억원) 합계 100만 달러( 130억원) 앞으로의 계획은 전자정보화 추진입니다. 전자저널과 데이터베이스의 정비, 수집된 자료의 전자화에 의한 공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재정기반을 확립하고 이를 위한 도서관 조직과 기능의 정비를 할 것입니다. 이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 힘쓰고, 도서관이 대학 내에서의 존재의의를 굳건히 하며, 그리고 독립행정법인화에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도서관은 각각의 정보, 자료, 문화가 소장되어 있는 곳이므로, 도서관간의 교류는 직접적인 문화의 교류이며, 이것은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데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본인의 방문을 계기로 하여 앞으로 경북대학도서관과 히로시마대학도서관과의 교류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2년 1월 23일 히로시마대학 도서관장 미야자와 케이스케